2016년 5월 24일 화요일

여심이 회오리치면 (하) [임종국]~

여심이 회오리치면 (하) [임종국]개항 이후 격동의 세월을 걸어온 한국근대사의 이면에는 수많은 여인들의 애환과 애증과 음모가 서려 있다. 일본인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명성황후, 명성황후의 총애로 진령군의 지위까지 올라갔다가 몰락한 어느 시골 무당, 윤덕영의 모략에 빠져 고종의 용안 한번 못 보고 고적하게 살다간 정화당 김귀인, 화청궁의 안주인이 된 송병준의 애첩이었던 일본 기생 오까쓰, 대한제국 시절 사교계의 여왕이었던 독일 여성 손탁, 이토의 밀지를 받고 한말 정계의 첩보를 일본으로 빼돌렸던 배정자, 총독부 내실을 제집 드나들 듯이 한 여러 일본 기녀들, 나혜석·윤심덕·김일엽 등 시대를 너무 앞서서 살았던 신여성들……. 저자는 이들이 엮어낸 한말 정계 비화, 친일파들의 망국·엽색 행각, 총독부 비화 그리고 새로운 사회풍속도를 픽션 형식을 빌려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기존의 역사책에서 얻을 수 없었던 당시의 시대상과 실존인물들의 풍모를 생생히 느낄 수 있으며 아울러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저자의 엄정한 평가를 통해서 역사의 교훈을 체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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