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6일 목요일

수호지 2 - 강호의 일곱 영웅 [시내암]~

수호지 2 - 강호의 일곱 영웅 [시내암]중국의 4대기서 중의 하나인 는 원나라 말기에 시내암(강소성 홍화현 사람으로 원말의 장사성이 일으킨 난에도 참여했다.)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설에는 를 쓴 나관중과의 합작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시내암이 쓴 것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는 북송 말기에서 남송 초기까지의 혼란했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가 옛날부터 와 버금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 왔고, 요즘 들어 더욱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부패한 관료들의 억압과 투쟁과 증오로 맞서는 양산박 백여덟 두령의 활약이 바로 민초들의 한풀이와 정당성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독특한 인간학을 형성하고 있으며 번뜩이는 지혜와 전략 또한 에 뒤지지 않는다.도 와 같이 여러 판본이 있지만, 전해져 오는 가장 오래된 판본은 16세기 초에 나온 인 100회본이다. 그 외에 70회본, 120회본, 164회본이 있는데 그 중 120회본은 1600년경에 나온 것으로 100회본의 후반부를 더 늘인 것이다. 는 이른바 장회소설(긴 이야기를 여러 회로 나눈 중소설의 한 체재)로 한 장에 해당하는 것을 회라 칭해 각 회에 대구를 사용하여 제목을 붙였다.제70회째 정도가 분수령이 되어 그때까지는 백여덟 호걸이 여러 경로를 거쳐 양산박에 모여든다. 그리하여 서열도 정해지고 각 인물에서 수채를 지키기 위한 역할이 부여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제70회 이후에는 송강 집단이 조정의 부름을 받아 귀순하고 이번에는 관군이 되어 반란군의 정벌에 나선다. 그 중 절강 방면에서 일어난 방랍과의 싸움이 가장 격렬했는데 백여덟명의 호걸 중 태반이 죽는다. 어쨌든 반란군을 정벌하고 방랍을 사로잡아 개선했으나 송강은 조정의 간신배들에게 모함을 받아 독주를 받게 된다. 송강은 억울하게 죽음을 강요받고도 이규가 모반을 일으킬까 걱정이 되어 그를 불러 함께 독주를 마신다. 는 이렇게 비극적인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는데 아무튼 야말로 민중의 입장에서 묘사된 불후의 걸작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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